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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어서 신기하기까지 한 아카펠라의 하모니가 흐르고, 그 위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목소리가 멜로디를 부른다.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인 스웨덴의 `리얼 그룹(Real Group)`과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의 대표적 가수 `이문세`의 음악적 만남이 본작의 `Song from the Snow`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6월 6일 개봉되어 개봉 첫 날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우며 대박의 조짐을 확실하게 보이고 있는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음악을 맡은 조성우는 이미 여러 차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자신의 영화음악에 참여 시킨 바 있다. 영화 [선물]에서는 `시크릿 가든`이 메인 타이틀을 연주했고, [봄날은 간다]에서는 일본의 `마쯔토야 유미`와 함께 김윤아의 동명 타이틀 곡 [봄날은 간다]를 만들어냈다. 2월에 방영됐던 한일 합작 드라마 [프렌즈]에서도 영화 [러브레터]의 음악으로 유명한 `Remedios`와 함께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의 만남을 시도한다.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는 코믹 디스코 액션을 표방하고 있다. 포스터나 영화 홍보의 비주얼도 `의도된` 70년대의 유치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라스트 씬, 눈 오는 밤에 남녀 주인공이 희망적인 춤을 추는 장면은 코믹도 아니고, 유치도 아니다. 눈은 오는데 따뜻하고, 춤은 어설프지만 너무나 흥겹다. 주제곡 `Song from the Snow`는 영화의 엔드 크레딧에 의미없이 묻어 있는 게 아니라, 이 환상적인 라스트씬에 계속해서 아름답게 흘러나온다. 이 곡은 셔플(shuffle)리듬으로 재즈의 느낌을 내면서 과감한 전조가 계속되지만 단순한 코드진행의 노래보다도 친근하고 따뜻하게 들리는데, 이는 모든 악기 즉 베이스, 드럼, 트럼펫까지 모두 리얼그룹 멤버들의 목소리에 의해 연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작에는 이외에도 서강대의 컬리지 밴드 `킨젝스`의 리드보컬 `홍민정`이 러브테마에 가사를 붙여 소녀의 설레는 첫사랑의 느낌을 노래한 `우리 사랑이 닿아있으니`를 포함하여, `립스 잉크(Lipps Inc)`의 `Designer music`과 `케이씨 앤 더 선샤인 밴드(KC & the Sunshine Band)`의 `Boogie Shoes`등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디스코 넘버들도 수록되어 있다.

[수록곡]

1-1. Song From The Snow (English) Sung By The Real Group

1-2. Song From The Snow (Korean) Sung By 이문세

1-3. Moonlight Song Sung By 홍민정

1-4. Wonderful Days

1-5. Song From The Snow (Korean) Sung By 이문세 & The Real Group

1-6. Boogie Shoes Sung By Kc & The Sunshine Band

1-7. Designer Music Sung By Lipps Inc.

1-8. Tango King

1-9. 달동네 왈츠

1-10. 해적, 디스코왕 되다

1-11. Love Theme From 해적, 디스코왕 되다

1-12. 그때는...

1-13. 감자 화이팅

1-14. 큰형님

1-15. 제비

1-16. 난곡 가는길

1-17. 달동네 아이들

1-18. 友情

1-19. D-Day

1-20. Main Theme From 해적, 디스코왕 되다

1-21. Song From The Snow (Instrumental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