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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남 파격 스캔들!
방송 심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충격과 순정의 로큰롤, 피기비츠

PIG+RABBIT+5
피기비츠, 한글로 말하자면 "돼지토끼"라는 밴드 명은 밴드 '마이티코알라' 리더의 와우 계정 명을 초상화 한 장 쓱싹 그려주고 구입한 것으로, 비트볼 레코드의 저주받은 명작만을 제조하던 피리과와 가나스의 전위적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자체 제작한 미니 EP를 한정 발매하고 썰풀이 클럽 순회를 돈지 2년, 드디어 첫 번째 앨범을 들고 비트볼 사무실에 등장해 사장님께 무조건 도장 찍으라고 강요하는 저 당당함과 괴팍함! 심상찮은 커버 하지만 의외로 고분고분한 멜로디로 사옥 내를 술렁이게 했다. (특히 커버 모델이 누구냐, 개인 소장 목적으로 포스터 찍자는 다수 의견 나왔음)

그러나 배급 결정 후 얼굴 없는 프로필 사진을 받아 든 기획 홍팀장은 일반적인 마케팅이 불가함을 직감했고 가사를 펴든 홍보 안실장은 현재 실언 상태이며 어차피 빨간 딱지 붙일 바엔 커버를 엠보싱 처리하자, 커버 토대로 입체 마우스패드를 제작하자 등 음반 홍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안들이 흘러나오는 등 혼돈의 막장 회의록이 기록되었다. (2011.04.12)

동정남혁명(Cherryboy Revolution)
피기비츠의 첫 번째 앨범 은 동정남이란 이미지로 대표된 외로운(?) 사람들과 루저 스피릿, 패러디, 그리고 그들의 오마쥬가 묘한 취향으로 꼬여져 있다. 마치 뒤틀린 한국판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같기도 하며 청춘에서 한 뼘 정도 비껴난 성인을 위한 공상 생활 에로 판타지 만화의 주제곡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곡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며 스토리를 지탱해주고 있으며, 앨범 전체로써 한 편의 성인동화책과 같은 구성을 지녔다. 새로운 것을 생산해야 한다는 과거의 압박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반죽, 모방, 혼합하고 싶었다는 피기비츠의 발칙한 시도를 객관적인 예쁜 말로 소개하기는 난감한 지경. 절대 머리로 이해되는 음악은 아니니 구구절절 소개말 보다는 앨범 들으며 부클릿을 펴 보시길 권한다. 보도자료 보다 수록 곡 소개가 더 자극적이라 공개여부를 고민했으나 창작자 의도를 반영하고자 첨부한다. 19세 이하는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수록곡]

1-1. Beauty Tamura theme

1-2. Country song

1-3. Striker 승수

1-4. Nancy

1-5. Speedoguy #2 (Speedogay)

1-6. PIGIBIT5 : MACO

1-7. Y.O.N.H.A

1-8. Thirtynager

1-9. Speedoguy #1

1-10. Theme of Yoroshiku Kamen (Tribute to Usuta Kyosuke)

1-11. Cherryboy R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