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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스터링(Remastering) 음반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그리 익숙한 것 같지 않다.  옛날 출반 된 음반들을 리마스터링(Remastering)이라고 하면 아날로그형식으로 옛날 녹음된 사운드를 다시 잡음 정도를 제거하고 재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아날로그형식이었던 마스터를 디지털 포맷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마스터를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그래서 디지털리마스터링(Digital Remastering)이라는 용어와 리마스터링(Remastering)이라는 용어가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엔지니어들이 리미터(limiter), 이퀄라이저(equalizer), 컴프레서(compressor)등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이용하여 음악 전체의 사운드를 더 부드럽고 더 유연하게 조정하여 큰 음량을 통해 신선함과 흥분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왜 배호를 불멸(不滅)의 가수라고 부르는가?

배호를 우리는 불멸(不滅)의 가수라고 말한다.
그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와 나이도 비슷하지만 데뷔도 비슷하다.
살아있다면 오히려 이미자보다 한 살 아래다.  그러나 그는 이미 44년 전인 1971년 7월11일  2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1963년 데뷔하여 1971년까지 8년간의 가수활동을 하였지만 처음 3년을 제외하곤 5년 동안은 신장염으로 병 투병 중에 가수 활동을 하였다.
데뷔곡 ‘두메산골’에 이어 ‘돌아가는 삼각지’등을 발표, 당시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하였고 25세에 발표된 ‘누가 울어,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 안개 낀 장충단공원’ 그리고 이어 1971년 7월 29세 되던 해 자신의 운명을 예고하듯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의자에 앉아 녹음한 곡이 ‘영시의 이별,  마지막 잎새’등이었고 그 후 노래가 발표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생을 마감하였다.

배호를 불멸(不滅)의 가수라고 칭하는 건 이미자와 쌍벽을 이루는 당시의 활동상도 그렇지만 그를 추모하는 모임이 주최하는 배호 가요제는 2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많은 모창 가수들이 배호 히트곡을 불러 배호라고 속여 음반을 판매한 사실도 적지 않다.  또한 배호 흉내를 내며 가수가 된 사람이 몇몇 있다.  이름을 밝히기는 그렇지만....
짧은 생애에 그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음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광복군이었던 아버지를 둔 장남으로 태어나 가난에 시달렸으며 중학교도 중퇴하였고 당시 바이올린으로 가장 유명한 김광수 악단장과  MBC 악단장이었던 김광빈을 외삼촌으로 둔 연유로 드럼을 배웠고 가수로 데뷔 할 수 있었다.
그의 뛰어난 리듬감은 이때부터 남다른 시선을 받았고 그의 목소리는 칼칼한 톤의 특이한 호소력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었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창법, 매력적인 저음, 그만이 표현할 수 있었던 가사의 전달, 지금까지도 어느 가수도 그의 독창성을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이 이렇게 세월이 오랫동안 흐른 지금까지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식지 않게 만드는 이유인 것이다.

1967년, 68년 처음 데뷔 당시 그는 MBC 문화방송 10대 가수, TBC 동양방송 가요대상들 등등 방송 및 언론 매체의  모든 가요상을 휩쓸었고, 2005년 광복60년 KBS 가요무대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10인의 가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44년 전에 활동을 멈춘 가수가 이렇게 재조명 되는 것은 그가 불멸(不滅)의 가수임을 아는 모든 그의 팬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의 음반은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지구레코드에서 그의 히트 전곡이 수록된 “배호 스테레오(Stereo) 일대작 3집” 음반을 리마스터링(remastering)하여 출반하게 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의 음원은 가짜가 많다.  심지어 흉내 낸 가수들의 음반이 배호의 노래인양 팔리기도 한다.  그가 오래전에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지만 당시 음원 전곡을 보관한 곳이 지구레코드 밖에 없기에 “배호 스테레오(Stereo) 일대작 3집” 리마스터링(remastering) 음반이 더욱 가치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남겨 질것이기에 음반 수집가나 애호가들에게 추천하고 배호를 사랑하는 여러분이면 누구나 갖고 싶은 음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작곡가 음반기획자 임석호

- 수록곡 -
1.돌아가는 삼각지
2.울고 싶어
3.비 내리는 경부선
4.안녕
5.조용한 이별
6.당신(경음악)
7.마지막 잎새
8.안개 낀 장충단 공원
9.비 내리는 명동
10.두메산골
11.누가 울어(경음악)
12.막차로 떠난 여자 (총 12곡 수록)